연령별 평균 연봉, 내 연봉은 평균일까? 기업유형별 객관적 자료로 분석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 “내 연봉은 또래와 비교해 어느 정도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인터넷에서 연령별 평균 연봉을 검색하면 수치가 제각각이라 어떤 자료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연봉 수준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려면 단순히 나이만 볼 것이 아니라 기업 규모, 업종, 근속기간, 고용형태, 성별, 성과급 포함 여부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같은 30대 직장인이라도 대기업 정규직과 소규모 개인기업 근로자의 연봉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통계청의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별 평균 연봉과 기업유형별 소득 격차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해당 통계는 2023년 12월 임금근로일자리에서 근무한 근로자의 세전 소득을 집계한 자료로, 2025년 2월 발표됐습니다.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63만 원, 중위소득은 278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평균 연봉과 중위 연봉은 무엇이 다를까?

연령별 평균 연봉을 보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이 평균값과 중위값의 차이입니다.

평균소득은 조사 대상자의 소득을 모두 합한 후 근로자 수로 나눈 금액입니다. 소수의 고연봉 근로자가 평균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이 실제로 체감하는 수준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중위소득은 전체 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가운데에 위치하는 사람이 받는 금액입니다.

2023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63만 원이었지만 중위소득은 278만 원이었습니다. 이를 12개월로 단순 환산하면 평균은 약 4,356만 원, 중위값은 약 3,336만 원입니다. 두 금액 사이에 연간 약 1,02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내 연봉이 전체 평균인 4,356만 원보다 낮다고 해서 반드시 저연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위소득에 가까운 3,300만 원대라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가운데 수준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월평균 소득을 12배 한 금액은 비교를 위한 단순 환산액입니다. 실제 근로계약서상 연봉과는 성과급, 상여금, 근무 개월 수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2023년 연령별 평균 연봉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연령대별 월평균 소득은 40대가 451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50대 429만 원, 30대 386만 원, 20대 263만 원, 60세 이상 250만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9세 이하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96만 원이었습니다.

이를 12개월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령대월평균 소득단순 환산 연 소득
20대263만 원약 3,156만 원
30대386만 원약 4,632만 원
40대451만 원약 5,412만 원
50대429만 원약 5,148만 원
60세 이상250만 원약 3,000만 원

연령별 평균 연봉은 20대부터 40대까지 상승하고, 40대에 정점을 기록한 뒤 50대부터 감소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이는 연령 자체만의 영향이라기보다 경력과 근속기간, 직급 상승, 관리직 진입, 성과급 증가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50대 이후에는 희망퇴직, 계약직 전환, 재취업, 근로시간 감소 등이 평균소득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0대 평균 연봉은 약 3,156만 원

20대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63만 원으로, 연간 단순 환산액은 약 3,156만 원입니다.

하지만 20대 전체에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단시간 근로자, 고졸 취업자, 사회초년생과 5년 이상 경력자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29세 정규직 직장인이 자신의 연봉을 20대 전체 평균과 그대로 비교하면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2024년 연령별 월임금총액 자료에서는 20~24세가 264만8천 원, 25~29세가 334만8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20대 안에서도 연령과 경력이 높아지면서 월평균 임금에 약 7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 것입니다.

따라서 20대 후반 직장인이라면 20대 전체 평균인 3,156만 원보다 25~29세에 가까운 기준을 참고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월 334만8천 원을 단순 환산하면 약 4,018만 원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기본급만이 아니라 조사 기준상 월임금총액을 의미하므로, 개인의 계약연봉과 직접 비교할 때는 성과급과 초과급여 포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30대 평균 연봉은 약 4,632만 원

30대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86만 원으로, 연간 단순 환산액은 약 4,632만 원입니다.

30대는 사회초년생 단계에서 벗어나 대리·과장급으로 이동하거나 직무 전문성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근속기간과 직급에 따라 임금 차이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같은 30대라도 연봉 분포가 매우 넓습니다.

예를 들어 31세 중소기업 경력 3년 차와 38세 대기업 과장급을 모두 30대 평균으로 묶으면 실제 개인이 참고하기 어려운 수치가 됩니다. 그러므로 30대 평균 연봉과 비교할 때는 다음 조건을 함께 맞춰야 합니다.

  • 30대 초반인지 후반인지
  • 중소기업인지 대기업인지
  • 사원급인지 과장급인지
  • 총 경력이 몇 년인지
  • 수도권인지 비수도권인지
  • 성과급과 상여금이 포함됐는지

30대 직장인의 연봉이 4,000만 원이라면 30대 전체 평균보다는 낮지만, 중소기업 재직자이거나 경력이 짧다면 반드시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40대 평균 연봉은 약 5,412만 원

40대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451만 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연간 단순 환산액은 약 5,412만 원입니다.

40대는 부장급이나 관리직, 고숙련 전문직 비중이 증가하고 근속기간도 길어지는 시기입니다. 임금피크제가 시작되기 전의 고연차 근로자와 대기업 관리자 등이 평균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그러나 40대 평균 연봉 역시 개인별 차이가 큽니다. 40대에는 대기업 관리자와 전문직뿐 아니라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근로자, 영세기업 종사자, 단시간 근로자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40대에 연봉 5,000만 원을 받는 사람이 전체 평균보다 조금 낮다고 해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업종과 직무, 기업 규모가 비슷한 집단에서 비교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50대 평균 연봉이 40대보다 낮아지는 이유

50대의 월평균 소득은 429만 원으로, 단순 환산 연 소득은 약 5,148만 원입니다.

40대보다는 낮지만 30대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50대에는 장기근속 관리자와 고연봉 임원이 포함되는 동시에 퇴직 후 재취업한 근로자도 함께 포함됩니다.

특히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 계약직이나 중소기업, 단시간 일자리로 이동하면 이전보다 임금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일부 기업의 임금피크제 역시 50대 평균소득이 40대보다 낮아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50대의 평균 연봉 하락은 개인의 능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다 노동시장 내 고용형태와 일자리 이동이 달라지는 현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 규모별 평균 연봉은 얼마나 차이 날까?

연령만큼 중요한 요소가 기업 규모입니다.

2023년 기준 기업 규모별 월평균 소득은 대기업 593만 원, 비영리기업 349만 원, 중소기업 298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를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유형월평균 소득단순 환산 연 소득
대기업593만 원약 7,116만 원
비영리기업349만 원약 4,188만 원
중소기업298만 원약 3,576만 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평균 소득 차이는 295만 원입니다. 연간 단순 환산 기준으로는 약 3,540만 원 차이가 발생합니다.

대기업 평균 연봉이 높은 이유는 기본급 차이뿐 아니라 성과급, 상여금, 장기근속자 비중, 전문직과 관리직 비중 등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중소기업에는 소규모 사업장과 저임금 서비스업도 포함되기 때문에 전체 평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견 제조기업이나 기술 중심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중소기업 전체 평균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법인과 개인기업체의 소득 차이

기업 규모 외에 회사의 조직 형태에 따라서도 소득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2023년 조직형태별 월평균 소득은 회사법인이 41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개인기업체는 218만 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단순 연환산액으로 계산하면 회사법인은 약 4,956만 원, 개인기업체는 약 2,616만 원입니다.

개인기업체에는 음식점, 소매업, 개인 서비스업 등 상대적으로 소규모 사업장이 많이 포함됩니다. 반면 회사법인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법인 형태의 중소기업이 포함되므로 평균소득이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같은 30대라도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경우와 대기업 법인에서 근무하는 경우에는 평균 연봉 기준이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내 연봉이 평균인지 판단하는 현실적인 방법

내 연봉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면 연령대 평균만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다음 다섯 가지 조건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첫째, 세전 계약연봉과 실제 총보상을 구분해야 합니다. 계약연봉이 4,000만 원이어도 성과급, 상여금, 식대, 복지포인트 등을 포함하면 실제 총보상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둘째, 같은 연령대에서도 경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30세 경력 2년 차와 39세 경력 12년 차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셋째, 기업 규모를 맞춰야 합니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대기업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대부분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넷째, 직무와 산업을 구분해야 합니다. 2023년 산업별 월평균 소득은 금융·보험업이 753만 원으로 높은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81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업에 따라 월평균 소득이 4배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평균뿐 아니라 중위값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전체 평균 월소득은 363만 원이지만 중위소득은 278만 원입니다. 평균보다 낮더라도 중위값보다 높다면 전체 근로자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봉 비교 예시: 29세 연봉 4,000만 원이라면?

29세 직장인이 세전 계약연봉 4,000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0대 전체 평균소득을 단순 환산한 약 3,156만 원보다는 844만 원 높은 수준입니다. 고용노동부 자료의 25~29세 월임금총액 334만8천 원을 연환산한 약 4,018만 원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합니다.

기업 규모에 따라 평가는 달라집니다.

중소기업 재직자라면 중소기업 전체 평균 단순 환산액인 약 3,576만 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대기업 재직자라면 대기업 전체 평균 약 7,116만 원보다 낮습니다.

그러나 대기업 평균에는 장기근속자와 관리자, 고액 성과급 수령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대기업 신입사원이 대기업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결국 29세 연봉 4,000만 원은 연령 기준으로는 평균 수준에 가깝거나 그 이상일 수 있으며, 중소기업 기준으로는 비교적 높은 편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평균 연봉보다 중요한 것은 연봉 상승 가능성

현재 연봉이 평균보다 높은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연봉이 얼마나 상승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연봉 4,000만 원을 받더라도 매년 인상률이 1%에 그치고 직무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소득 상승은 제한됩니다. 반대로 현재 연봉이 3,500만 원이어도 경력 가치가 높고 이직할 때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을 쌓고 있다면 향후 연봉 상승 가능성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연봉을 평가할 때는 다음 항목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최근 3년간 연봉 인상률
  • 승진 시 연봉 상승폭
  • 성과급과 상여금의 평균 지급액
  • 업계 내 이직 가능성
  • 해당 업무의 경력 인정 범위
  • 야근과 휴일근무를 고려한 시간당 임금
  • 통근시간과 복리후생
  • 퇴직금과 장기근속 가능성

특히 포괄임금제를 적용받아 야근이 많은 직장인은 연봉 총액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을 계산해야 합니다. 연봉이 높아 보여도 장시간 근로가 반복된다면 시간당 보상은 오히려 낮을 수 있습니다.

결론: 내 연봉은 같은 조건의 근로자와 비교해야 한다

2023년 통계청 자료를 단순 연환산하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약 4,356만 원, 중위 연봉은 약 3,336만 원입니다.

연령별로는 20대 약 3,156만 원, 30대 약 4,632만 원, 40대 약 5,412만 원, 50대 약 5,148만 원, 60세 이상 약 3,000만 원 수준입니다.

기업유형별로는 대기업 약 7,116만 원, 비영리기업 약 4,188만 원, 중소기업 약 3,576만 원으로 단순 환산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모든 직장인의 연봉 목표가 아니라 전체 근로자의 소득을 평균 낸 통계입니다. 내 연봉이 평균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나이뿐만 아니라 기업 규모, 업종, 직무, 경력, 고용형태와 성과급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평균보다 연봉이 낮더라도 중위값보다 높거나, 경력에 비해 상승 속도가 빠르다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평균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어도 과도한 야근과 낮은 인상률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인 보상 수준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연봉 비교의 목적은 단순히 남보다 많이 받는지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시장가치를 파악하고 다음 연봉 협상과 이직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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